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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육아를 시작한 후 바뀐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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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결혼 5년 만에 인공수정을 통해 힘겹게 아이를 얻었다. 그토록 기다리던 아빠가 되었다는 기쁨도 잠시, 아내에게 출산 우울증이 찾아왔다. 아내는 조심스럽게 직장에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 책의 저자가 육아를 시작하게 된 계기다. 그가 처음부터 육아를 맡겠다고 계획했던 것은 아니었다. 잘나가는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면서 대학에서 강의도 하는 등 여느 대한민국 남자들처럼 성공을 향해 바쁜 삶을 살고 있었다. 하지만 결혼 5년 만에 찾아온 아이는 그의 인생관을 송두리째 뒤바꿨다. 그가 생각하는 좋은 아빠란 돈을 많이 벌어다 주는 게 아니라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주는 존재였다. 그는 단호하게 회사를 정리하고 최소한의 일만 남겼다. 그리고 당차게 ‘전업대디’로의 생활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아빠가 육아를 한다는 건 결코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었다. 말도 통하지 않는 아이와 씨름하다 보면 하루가 저물었고 집안일은 끝도 없이 나왔다. 지역 맘카페라도 가입해 정보를 얻고 싶었지만 ‘맘’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마저도 거절당했다. 아이를 사랑했지만 육아는 고단했고 지독하게 외로웠다. 당장 죽어 버릴 것 같은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은, 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엄마들과 친해지기 위한 고군분투가 시작되었다. 아빠의 시선에서 엄마들이 가진 고민을 함께 나누며 진심으로 다가갔다. 동네 엄마들이 그를 육아 동지로 인정할 즈음, 육아의 고충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남자’로 살 때는 짐작조차 하지 못했던 ‘엄마’라는 자리의 고단함을 ‘아빠’로 살면서 비로소 깨닫게 된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지만 육아를 하지 않았다면 절대 몰랐을 행복과 조우할 수 있었다”고.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이 세상 모든 아빠들이 자신이 느꼈던 것과 똑 닮은 행복을 느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저자 : 도준형 도준형(도반장) 대구에서 태어나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10년간 대학에서 겸임교수로 일했다. 2015년 아이가 태어나면서 운영하던 마케팅 회사를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는 ‘전업아빠’로의 삶을 시작했다. 그리고 ‘좋은 아빠는 아니어도 부끄러운 아빠는 되지 말자’는 신념에 따라 어린이 재단 설립이라는 새로운 꿈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 현재는 9만 명이 활동하는 네이버 대표 카페 ‘초등맘’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튜브 도반장TV을 통해 엄마들과 고민을 나누고 아빠들의 육아 참여를 독려하는 ‘아빠 육아 전도사’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초등 6년이 아이의 인생을 결정한다』가 있으며 대한민국 어린이들이 보다 좋은 세상에서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인세 전액을 기부하고 있다. *유튜브 도반장TV_ 초등맘라디오 *초등맘 네이버 대표 카페 cafe.naver.com/mom79 들어가며 육아를 하지 않았으면 절대 몰랐을 행복의 조각들 Chapter 1. 지금부터 아빠다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될 거야 마침내 아이를 만났지만 너에겐 억만금도 아깝지 않아 어쩌다 아빠 육아 남편 사용설명서 아빠가 되어 엄마를 떠올리다 Chapter 2. 오늘부터 아빠 육아 세상에서 가장 힘든 직업, 엄마 문센에 나타난 두 남자 가출한 내 정신 좀 찾아주세요 아빠가 이 놀이터의 대장이다 내 인생은 내가 찾겠어 육아에 죽고 육아에 살다 아빠의 육아 우울증 여자라는 죄, 며느리라는 굴레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Chapter 3. 엄마, 그 위대한 여정을 동행하다 우리 집에 놀러 올래? 육아라는 전쟁터를 누비며 전업맘이 편하다고요? 여행으로 성장하는 아이 엄마가 아빠에게 Chapter 4. 나를 찾아서 나도 소중합니다 안녕하세요, 도반장입니다 버스는 돌아와도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슈퍼맨의 비애 아빠가 왜 좋아? Chapter 5. 아빠가 깨달은 육아 철학 인생에 단 한 번, 아이 머릿속 방 만들기 엄마표 영어, 별거 아닙니다 우리 아이 독서 습관 기르기 안 된다는 말 좀 그만해 육아가 편해지는 방법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기 맘 카페가 나에게 가르쳐준 것 “처음부터 좋은 아빠는 아니었어요” 얼떨결에 시작한 육아에서 위대한 행복을 맛보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에는 아이를 낳고 우울해하는 주인공 김지영에게 남편이 위로를 건네는 장면이 나온다. 김지영의 남편 정대현은 아내에게 잃는 것만 생각하지 말고 얻게 되는 걸 생각해보라고 말한다. 그 말에 김지영은 이렇게 대꾸한다. “나는 지금의 젊음도, 건강도, 직장, 동료, 친구 같은 사회적 네트워크도, 계획도, 미래도 다 잃을지 몰라. 그래서 자꾸 잃는 걸 생각하게 돼. 그런데 당신은 뭘 잃게 돼?”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말일 것이다.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아이를 낳고 키우는 순간부터 그 일을 담당하는 사람은 많은 것을 잃게 된다. 건강, 자유, 친구, 그리고 미래. 이 책의 저자 역시 육아를 하던 초창기에는 잃게 되는 것만 떠올렸다. 하루 종일 말 한마디 나눌 친구 없이 아이와 시간을 보내다 보면 창살 없는 감옥에 갇힌 것만 같았다. 아이가 조금 크고 나면 아무도 날 찾는 곳이 없을 것 같은 불안, 이른바 쓸모없는 존재가 될 것 같아 무서웠다. 그러자 극심한 육아 우울증이 그를 덮쳤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그는 깨달았다. 그에게는 ‘시간’이 있었다. 그가 아이와 보낸 6년의 시간은 결코 잃는 게 아니었다. 아무에게나 쉽게 주어지지 않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선물이었다. 더 이상 그는 잃게 되는 것을 떠올리지 않는다. 육아를 하지 않았다면 절대 몰랐을 행복의 조각들을 얻게 되었으니까. 전업주부를 보는 삐딱한 시선에 이유 있는 반기를 들다! 육아 6년차 아빠의 눈으로 바라본 ‘대한민국에서 엄마로 산다는 것’ “저 맘충 좀 봐.”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한가하게 커피나 마시다니, 쯧쯧!” “집에서 애나 보고 참 편하게 산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엄마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비단 육아에서 오는 고충이 전부가 아니다. 그들을 더 외롭고 힘들게 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전업주부를 바라보는 비뚤어진 시선이다. 아이에게서 조금이라도 시선을 떼면 아이를 방치하는 맘충이라고 손가락질 받고,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간 사이에 잠시 짬을 내 커피숍에서 차라도 한잔 하고 있으면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커피 마시며 수다나 떤다”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이 키우는 일을 마치 집에서 편히 쉬면서 하는 일 없이 시간을 때우는, 비생산적이고 비효율적인 일이라고 폄하한다. 저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처음에는 육아라는 것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쉽고, 편안하고,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육아는 직장 생활만큼, 아니 그보다 더 힘들고 고된 노동이었다. 직장 생활은 월급도 있고, 회식도 있고, 쉬는 시간에 동료랑 잠시나마 수다를 떨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지만 육아는 달랐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월급은커녕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회식은 고사하고 제대로 점심식사를 챙길 수도 없었다. 한 손에 아이를 안고 싱크대 옆에 서서 국에 만 밥을 한술 넘기는 게 다반사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고백한다. 아이 키우는 게 뭐가 힘드냐고, 사랑하는 자식을 키우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고 무심코 내뱉었던 지난날을 반성하고 후회한다고. 그리고 직접 육아를 맡지 않는 이 시대 대부분의 아빠들에게 소리 높여 말한다. “아내의 노동을 인정해주세요. 사랑한다고 해서 노동이 아니라고 말하는 건 분명한 폭력입니다.” 가입자 수 9만 명 네이버 대표 카페 ‘초등맘’을 이끄는 아빠 육아 전도사, 도반장! 대한민국의 어린이들의 행복을 위해 새로운 꿈을 꾸다 이 책의 저자에게는 도준형이라는 본명 외에 ‘도반장’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하나 더 있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 카페 ‘초등맘’에서 사용하고 있는 닉네임이다. 사실 이곳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조카를 위해 그가 여동생에게 만들어줬던 공간이었지만 활발한 운영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었다. 육아에 지친 그가 우연히 그곳을 찾아 넋두리를 쏟아냈을 때 카페에 모인 엄마들이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었다. 그리고 이제는 가입자 수 9만 명에 이르는 네이버 대표 카페로 당당히 자리매김하며, 엄마라는 이름표를 달고 사는 이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함께 성장해나가는 소통으로 장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그가 육아를 하면서 깨달은 것은 단순히 내가 낳은 아이를 향한 애정에 그치지 않았다. 이 세상 모든 아이가 사랑받을 권리가 있는, 귀하고 소중한 존재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이 좀 더 나은, 좀 더 행복한 환경에서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 어린이 재단 설립이라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그리고 그 꿈은 대한민국 엄마들의 응원과 함께 조금씩 현실이 되어가는 중이다. 아내가 임신하고부터 내 머릿속은 온통 하나의 생각으로 가득 찼다. ‘나는 아이에게 어떤 아빠가 될 수 있을까?’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 나 역시 어릴 때 철이 없었다.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을 생각하지 않은 채 이것저것 사 달라, 이것저것 시켜달라며 부모님 가슴에 대못을 많이 박았다. 배 속의 아이가 날 철들게 했는지, 어머니께 지난날 가슴 아프게 해드렸던 모든 일에 대해 사과드렸다. 어머니는 “너는 손자에게 따뜻한 아빠가 되어주렴. 그게 부모에게 잘하는 거란다”라며 나를 더욱 감싸 주셨다. 나는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난 후로 ‘어떻게 해야 아이에게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았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아빠는 돈 많이 벌어 오는 아빠일까, 많이 놀아 주는 아빠일까?’ 답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래, 많이 놀아 주는 아빠! 즉 매일매일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아빠가 좋은 아빠다.’ p.20 아내는 특별한 이유 없이 불안감을 느끼고, 가슴이 답답하다며 창밖을 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집에 머무는 자체가 너무 괴롭다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불면증에 시달렸고 점점 예민해졌다. 결국 우리는 정신건강의학과에 상담을 받으러 갔고, 산후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상담 받는 내내 아내의 진지함이 느껴졌다. 하지만 아내는 모유 수유를 지속하기 위해 약 처방을 거부했다. 의사 선생님은 약물 치료 외에 다른 방법을 소개하면서 혹시 출산 전 직장을 다니셨다면 다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씀하셨다. 순간 아내는 고개를 휙 돌리더니 나를 바라보았다. ‘뭐지, 이 느낌은?’ 아내가 직장에 다니려면 아이를 돌봐 줄 사람이 필요해진다. 그런데 날 쳐다본다는 건? 그렇다. 내가 맡아야 한다는 뜻이다. “일하러 가고 싶어?” “그래도 돼?” 아내가 직장에 다녀도 되냐고 묻는 순간, 이미 나의 육아는 시작되었다. p.48 출장을 다닐 때마다 유모차를 챙길 수 없어, 아기 띠를 하고 지하철을 이용했다. 그렇게 10개월을 생활하다 보니 목, 어깨, 허리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었다. 예상외로 세상은 참 냉정했다. 아이를 업고 있으면 자리를 양보 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남자인 나도 벅찬데 나보다 몸집이 작고 힘이 약한 엄마들은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혹 유모차를 가지고 지하철을 이용할 때는 주로 승강기를 탔는데 젊은 사람이 왜 엘리베이터를 타느냐면서 욕설을 하는 어르신들도 계셨다. 그때마다 얼마나 야속하고 섭섭하던지. 물론 대다수 어르신은 ‘어쩌다 애 아빠가 애를 데리고 다니노’ 하면서 애처롭게 봐주셨다. p.82 누가 뭐라 하는 사람도 없는데 숨통이 턱턱 막혀왔다. 어떻게든 이 답답한 가슴을 풀고 싶어 늦은 밤 밖으로 나가 사람들을 만났다.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모두가 ‘회사 생활이 힘들다’, ‘요즘 경기가 안 좋아 개인 사업하는 사람들 다 죽을 맛이다’ 등 다양한 넋두리가 펼쳐졌다. 나도 그 틈을 타 육아가 너무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이렇게 말하면 “너 육아한다고 고생이 많나 보다. 그래, 육아 힘들지”라며 위로해줄 거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달랐다. “뭐가 힘든데? 네 자식 네가 좋아서 키우면서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 되지.” 그 말을 듣고 있자니 가슴 속에서 열이 확 올랐다. 그런데 나는 바보처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아들이 이런 아빠의 마음을 알면 얼마나 슬플까 싶어서, 또 구구절절 내 상황을 설명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p.139 나는 이 모든 갈등이 육아를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간에 이해와 배려가 부족해서 생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예전과 달리 아이를 하나만 낳아 기르는 사람들이 많다. 저출산이 심각한 국가 문제로 대두될 정도다. 이렇다 보니 타인을 배려하기보다는 내 아이만 귀하게 여기는 이기심이 자칫 다른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른바 민폐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나 또한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반대로 육아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지 조금은 이해가 간다.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모든 음식점, 카페에 아기 기저귀를 갈아 줄 시설이 갖추어져 있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그렇다고 울며 보채는 아이를 끌어안고 화장실을 찾아 헤맬 수도 없고 비위생적인 화장실 바닥에 아이를 눕히고 기저귀를 가는 일도 불가능하다. ‘맘충’이라고 손가락질하기 전에 우리 사회가 아이를 기르는 데 얼마나 적합한 환경인지 돌아보는 자세도 필요할 것이다.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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